에픽세븐엔 월광이라는 2중가챠 시스템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5성 캐릭터를 갈아야 얻을 수 있는 '금빛 전송석'을 모아서 은하의 책갈피를 사서 또 뽑기를 해야하는데, 그 중에서도 5성의 확률은 2.5%로 매우 낮습니다.
월광 5성을 얻을 확률은 성약 소환으로 5성을 먹는 것 보다 엄청나게 낮고, 그만큼 월광 캐릭터는 희소성이 매우 높습니다.
금빛 전성속으로 은하의 책갈피를 살 수도 있지만, 4~5성 영웅 소환권을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4~5등급 영웅 소환권의 5성 확률은 15%로 은하의 책갈피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월광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고, 은하의 책갈피는 확률은 매우 낮지만 월광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소환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4~5성 뽑기권에서 자연속성 영웅 데스티나가 나오는 대신 월광 5성 캐릭터인 '빛의 루엘'이 대신 나오는 버그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스마일 게이트가 내놓은 첫 대처 방안은 아주 기가막혔습니다.
(지금은 변경되었지만) 빛의 루엘을 회수하지 않고 버그만 수정하겠다는 충격적인 공지였습니다.
이에 당연히 유저들은 엄청나게 반발했습니다. 버그 악용자도 많이 나오고 있는 판국에, 버그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회수를 하지 못할망정 그대로 냅둔다니. 상상도 못한 전개였죠.
카페가 계속 불타자 스마일게이트 측은 결국 루엘을 회수하고 재화를 주는 방식으로 노선을 바꿉니다.
본래 4~5성 소환권에서 데스티나가 나와야 하는 것이 루엘이 나온거니까
당연히 루엘을 데스티나로 바꿔주기만 할 줄 알았으나 여기에 추가로 금빛 전송석을 6개 더 얹어주는 병크를 저지릅니다.
결국 이렇게 지급되긴 했지만, 버그 악용자가 더 많은 이득을 취해버리는 헤프닝이 생겼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악용한 유저에게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공지사항을 때렸고, 상황이 호전되었습니다.
다만, 초기에 유저가 항의하지 않았다면 버그의 존재도 묻어버리고 루엘도 회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유저들의 신뢰도가 내려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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